올해부터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주말 농장용 농지를 소유할 수 있게 되면서 농지거래가 활발해지고 농지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행정수도 이전 예정으로 부동산 값이 뛰고 있는 충청지역은 농지가격도 덩달아 가파르게 뛰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 1∼3월 시도별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을 기준으로 한 전체 농지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20.4% 늘어난 7만9,353건, 면적은 10.6% 증가한 1만8,000ha로 조사됐다. 이중 도시민의 농지취득건수는 1만1,000건으로 전체 농지거래건수의 1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지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농지가격도 오르고 있다.
농업기반공사가 전국 1,680필지를 표본 조사한 결과, 올 3월말 현재 농업진흥지역의 논 가격은 평당 3만6,726원으로 지난해 12월말(3만6,031원) 대비 1.9% 올랐고, 농업진흥지역 밖의 논 가격은 평당 3만9,619원으로 5.0%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충남(8.5%), 충북(5.1%), 경남(5.1%), 제주(1.4%), 강원(1.2%) 등은 지역개발 영향 등으로 비교적 크게 오른 반면, 경기(-2.4%), 경북(-1.0%), 전북(0.0%), 전남(0.0%) 등은 하락 또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농림부는 비 농업인의 주말체험영농을 위한 농지취득이 가능해진 데다 저금리 기조와 지역개발수요가 겹치면서 농지거래가 활성화되고 농지가격도 상승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