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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SEN] 몸값 내린 스마트폰…출고가 인하 경쟁 심화
입력
2014.11.26 08:58:06
수정
2014.11.26 08:58:06
[앵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시들했던 이통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국내 제조사와 이통사가 잇달아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에 본격적으로 나선건데요.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말 출시된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3. 이동통신 3사는 출시 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G3의 출고가를 오늘부터 10만원 낮추기로 했습니다.
출고가를 낮춰 대박을 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출시된 팬택 베가 팝업 노트의 출고가는 최신 기술을 탑재하고도 보급형 수준인 35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파격적인 가격에 첫 공급 물량 3만대가 3시간 만에 완판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난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들은 최대 10종 이상의 단말기 출고가를 각각 낮추고 인 하폭도 최대 40만원까지 넓혔습니다.
KT는 오늘부터 38만9,400원이었던 팬택 베가아이언 출고가를 27만5,000원으로 책정했고 LG유플러스는 지난 19일 베가아이언2의 출고가를 78만원에서 35만원으로 대폭 내렸습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LG전자의 옵티머스 G프로, G3 비트 등 두 종류의 스마트폰도 출고가 절반 이상 낮춰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폭 낮춘 출고가로 품귀 현상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구형 단말기의 가격을 낮춰온 점을 고려하면 최신형 스마트폰의 출고가 인하는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일각에서는 단말기 출고가가 본격적으로 인하되면서 단순 재고처리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한편에선 이를 시작으로 이통 시장이 활기를 띄고 점차 확대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출고가 인하에 대해 단통법 시행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불법 보조금이 차단되고 지원금이 투명하게 공시되면서 이통사와 제조사들이 출고가 인하 경쟁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최신 스마트폰 출고가가 줄줄이 하락하면서 일부 인기 모델에만 차별적으로 제공되던 지원금도 2G와 3G폰 등 다양한 모델에 실리게 됐고 이에 더해 단말기 인하폭도 10만 원대부터 40만 원대까지 크게 확장되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단말기 값도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통사 관계자는 “단말기 출고가 인하는 얼어붙은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서 고사양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출고가 인하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이어 최신 스마트폰 모델까지 출고가 인하 열풍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단통법 시행으로 침체됐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출고가 경쟁을 통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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