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당동 가옥 일대의 기념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국가경제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국민 세금을 들여서 기념공원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물론 해당 지자체에선 관광자원 확보를 비롯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자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것보단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따듯한 마음으로 방문해 마음으로 기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남북 당국 회담과 관련해선 “지난주에 북한이 우리가 제안했던 당국간 회담을 수용해서 앞으로 남북 간에 회담이 발전적으로 잘 진행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원전비리에 대해 “솔직히 저는 이런 비리들이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라며 “시험성적서까지 위조해 불량부품을 납품한 관련 업체들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어떤 말로도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전력난에 대해 “금년 하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인데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전원별 에너지 공급확대와 에너지 산업구조 선진화 등 우리실정에 맞는 최적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