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전무)

[글로벌 톱 브랜드에 도전 한다] "혁신적이고 젊은 마인드 브랜드 스토리에 담을것"


"삼성 브랜드가 최고다. 소비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게끔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종석(사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전무)은 "소비자에게 사랑 받고 이를 토대로 사업 성과를 견인하는 초일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비전"이라며 "현재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브랜드의 위상을 격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전무는 지난 2004년부터 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는 글로벌 마케팅실(Global Marketing Operations)을 이끌고 있다. 그는 삼성으로 둥지를 옮기기 전 존스앤존스ㆍ캘로그 등 다국적 기업에서 아시아지역 사장, 미국 마케팅 영업 부사장 등을 역임한 마케팅 전문가이다.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서 잠시 틈을 내 인터뷰에 응한 그는 우선 삼성 브랜드가 경쟁 브랜드에 비해 급속하게 성장하기는 했지만 아직 노력할 부분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 브랜드가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 받는 브랜드가 돼야 한다"며 "시장점유율이 높다고, 이익이 많다고 사랑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고객이 매력을 느껴야 하고, 알아야 하고, 좋아해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더 구매하게 되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더 사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전무는 이를 위해 차별화된 삼성만의 '브랜드 스토리'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무는 "삼성 브랜드가 언제,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특성을 가졌는지 공감하게 하는 게 브랜드 스토리인데 국내에서는 잘 알고 있으나 해외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브랜드 스토리를 해외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TVㆍ휴대폰 등의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양질의 제품에 만족하지 않고 브랜드에 무슨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해 한다는 것이다. 애플 제품을 선택할 때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의 스토리를 알고 있는 것과 흡사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해외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삼성의 브랜드 스토리는 무엇일까. 그는 "(삼성의) 끊임없는 혁신, 기술개발, 새로운 디자인, 계속 발전하고 싶은 의욕이 그것"이라며 "이를 전달하는 브랜드 스토리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그는 삼성 브랜드가 '젊은 마인드의 브랜드' '혁신의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대를 따라 늙어가면서 약해지는 브랜드가 아니라 어느 세대 건 젊은 마인드, 열정이 있는 계층이 최고로 선호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전무는 "70~80세 노인이라도 젊게 사는 그런 분들이 선택하는 브랜드, 즉 세월이 흐르는 것에 상관 없이 현 세대가 최고로 인식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버지는 좋아하는데 아들이 싫어하는 브랜드는 결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 전무는 "삼성 브랜드가 앞으로 어느 정도로 질적인 발전을 이룰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같이 마음 먹고 이를 추진하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나는 삼성 브랜드가 최고다' 이 전무는 미국뿐 아니라 인도ㆍ아프리카 등 전 세계의 소비자들이 이런 생각을 갖도록 삼성의 브랜드 영역을 넓히는 게 목표다"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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