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말기 암환자의 평안한 임종을 돕고 과도한 의료비 부담을 덜어줄 호스피스 서비스 모형 개발에 참여할 시범사업기관 5곳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범사업기관은 이화여대 가정호스피스센터(가정형),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병동형), 세브란스병원 호스피스(산재형), 샘물호스피스(시설형), 경기도 의정부의료원(공공형) 등 5곳으로 35개 응모기관 중에서 선정됐다. 이들 기관에는 연간 2,880만원씩의 예산이 지원된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내년까지 호스피스ㆍ완화의료 서비스 모형 및 종사자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일일 소요비용 산출 등 제도화에 필요한 준비를 마친 뒤 2005년부터 별도의 보험수가를 적용할 계획이다.
복지부 암관리과 관계자는 “호스피스 사업이 정착되면 사망을 앞둔 연간 6만여 명의 말기 암환자에 대한 통증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가족들도 과다한 의료비로 인한 고통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기 암환자들의 경우 치료 가능성이 없어도 사망 전 2개월 동안 연간 의료비의 40~50%를 써 가족과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