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커보커스 멋쟁이」 페인 스튜어트(42)가 미국 PGA투어에서 3년9개월여만에 정상에 올랐다.99 AT&T내셔널 프로암대회 주최측은 8일(한국시간) 계속된 폭우로 도저히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 마지막 라운드를 취소하고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스튜어트를 우승자로 결정했다.
전체 선수 70명 가운데 18명이 티오프를 했으나 1시간여만에 중단된 뒤 계속된 폭우로 취소됐다.
스튜어트는 1~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프랭크 릭리터에 1타 앞서 선두를 지켰다.
지난 95년 4월 쉘휴스턴오픈 우승 이후 무관에 그친 스튜어트는 이로써 3년9개월여만에 PGA투어에서 1승을 보탰다.
AT&T내셔널 프로암대회는 지난해에도 폭우 때문에 당초 예정됐던 72홀 스트로크플레이 가운데 2라운드밖에 치르지 못했으며 약 6개월뒤 3라운드를 치러 「왼손잡이」 필 미켈슨이 우승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1위이자 올 시즌 이미 2승을 따낸 데이비드 듀발은 합계 3언더파로 공동 15위, 미켈슨(합계 2언더파)은 공동 21위, 타이거 우즈(합계 3오버파)는 공동 5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