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 증가와 인수.합병(M&A) 이슈 재부각이라는 겹호재를 만난 건설주가 최근의 단기 부진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14일 오후 2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건설[047040]이 5.24%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000720](0.72%), 현대산업개발[012630](3.88%), 쌍용건설[012650](3.33%) 등 건설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건설업종 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2.11% 올랐다.
이날 건설주의 주가 상승은 업종별 순환매 측면도 있지만 올초 해외 수주의 급증과 다시 부각된 M&A 이슈가 호재로 작용하며 반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우증권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중동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사회간접자본 시설 투자가 늘면서 올들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 109억달러 수준이던 해외 수주 규모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45억달러에 달했으며 지난해 64억달러이던 중동지역 수주도 2월 현재 2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올해 건설주 주요 이슈로 점쳐지던 M&A에 대한 기대감도 건설주들의주가를 다시 띄우고 있다.
교보증권 강종림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이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대우건설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건설업종 내 M&A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1월 중순 이후 지수 조정과 함께 나타난 건설업종의 부진이 부동산정책에 대한 과도한 우려 등에 따른 지나친 하락이라는 인식도 주가 반등에 한 몫했다.
이날 UBS증권은 "건설주들의 신규 수주가 올해 11% 가량 증가하고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이익도 7% 늘어나는 등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데다 최근 건설주 약세의 원인이었던 정부의 부동산정책도 과거 데이터를 보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못했다"며 최근 건설주 약세가 과매도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이 애널리스트도 "지난 2003년의 10.29대책과 지난해 8.31대책이 도출된 시기가 긴 흐름에서는 건설업종 주가의 저점 시기였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