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이달 중 외환은행 인수자금 5조원을 모두 마련한다.
하나지주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1조3,000~1조5,000억원가량의 증자 안건을 의결한다고 5일 밝혔다. 하나지주는 증자에 참여할 잠정적 재무적 투자자 10여곳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지주는 이에 앞서 2조2,000억원 규모의 자회사 배당과 1조5,000억원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총 3조7,000억원대의 자금을 끌어다 놓은 상태다. 따라서 이번 증자안까지 통과되면 5조~5조2,000억원대의 자금을 확보하게 돼 론스타 지분인수 총액(4조6,888억원)을 여유 있게 충당할 수 있다.
하나지주는 늦어도 이달 20일까지 론스타 지분인수 자금 확보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자금확보 외에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주식인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오는 3월 중에는 승인을 받을 것으로 하나지주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나지주는 이와 별도로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6.25%)을 인수하기 위해 약3,000억원 상당의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하나지주와 외환은행은 지난해 각각 1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연말 결산에서 주당 최대 850원의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