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이정현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이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 언론소통 경험을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에 직접 전수한다. 새누리당 내부와 박 후보 보좌진과 비서진이 대언론 메시지 전달에 미숙함을 보이면서 대언론관계도 원만하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것.
10일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박 후보가 지방 행사나 외부 모임을 갈 경우 보좌진이 메시지를 제대로 언론에 전달하지 못하거나 혼선을 빚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이 단장이 직접 현장으로 들어가 보좌진에게 언론과 소통하고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후보가 국민과 소통하는 방법은 결국 언론인데 보좌진이 너무 경직되게 언론을 대한다는 비판이 많다"면서 "최고위원인 이 단장이 지위를 내던지고 후배들에게 직접 발로 뛰며 경험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다음주 박 후보가 참석하는 중요 행사에 동행해 ▦후보의 동선을 관리하는 방법 ▦발언 내용 설명하는 방법 ▦스킨십을 높이는 노하우 등을 직접 지도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박 후보 대변인 격으로 불려온 친박계 핵심인물로 오랫동안 공보업무를 담당해 기자들과 친숙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6년 박 후보의 경선 캠프가 구성되면서 캠프 공동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경선이 끝난 뒤에도 박 후보 곁에서 활동하며 박 후보의 언론소통 창구 역할을 담당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