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재의 임금 수준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수당체계의 간소화와 개인별 성과를 반영한 임금제도 도입 등을 포함한 신임금체계안을 내놓았다.
현대차는 2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조합에 이 같은 안을 제시했다.
우선 현대차는 전 직원이나 다수 인력에 지급되는 일반과 공통수당을 하나로 통합하는 간소화안을 내놓았다.
직무수당의 경우 업무를 재조사해 직무 중요도와 자격, 난이도, 숙련 기간을 고려해 등급을 세분하는 직무급 신설을 제안했다. 직군별 특성을 고려해 개인별 노력과 성과를 등급화하고 임금을 반영하는 부가급제 도입도 처음 제안했다. 합리적 수준의 성과배분제 도입도 필요하다고 했다.
현대차는 "현대차의 임금체계 구성은 각종 수당이 120여개가 난립하는 등 복잡하고 낙후돼 있다"며 "현재의 임금 수준 또한 임계치까지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문제는 근본적인 임금체계 개선과 함께 개선위에서 계속 논의하자고 했다.
노사는 추후 다시 만나 이번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 내부적으로도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향후 만남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