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디자인스쿨에서 건축 및 도시설계를 전공하는 석ㆍ박사 과정 학생 12명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계천 재개발 사업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이들은 하버드대에 개설된 `청계천 하버드스튜디오` 강의를 듣는 학생들로 청계천 일대 4개 블록에 대한 재개발방안 등을 연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1일 한국에 온 학생들은 그동안 세운상가 등 청계천 주변 일대를 샅샅이 답사하는 한편 남산타워, 고궁, 명동 등 서울의 명소를 둘러봤다. `청계천 강의`를 후원하고 있는 크레폴리오의 구준회 이사는 “공구상, 금속상 등 똑같은 업종의 상가들이 비슷한 규모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청계천 일대의 이색적인 풍경을 무척 놀라워 했다”며 “불이 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느냐” 등 안전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이들 학생들은 청계천의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재개발이 추진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구 이사는 덧붙였다. 이들은 서울의 주요 명소와 건축설계사무소 등을 더 둘러본 뒤 16일 출국한다.
한편 하버드대 디지인스쿨은 중국 상하이 등 세계 각국의 도시개발 중 교육적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례들을 골라 매학기에 집중 연구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