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액세서리 조연서 주연으로

삼성 데스크탑 도크 충전과 미니 오디오 활용
팬택 블링블링 케이스 화면 켜지면 스스로 불빛

삼성 데스크탑 도크

팬택 블링블링 LED 라이팅 케이스

스마트폰 악세서리가 제품을 빛내주는 조연을 넘어 제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제조업체들도 스마트폰 기획 단계부터 전용 악세서리 개발을 염두에 두는 등 당당한 주연배우로 대접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독일, 프랑스 등 전세계 28개국에서 동시 출시한'갤럭시S3'와 함께 전용 악세서리를 다수 공개했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3의 기능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것은 물론 남들과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갤럭시S3의 악세서리는 데스트탑 도크(Desktop Dock), 플립 커버(Flip Cover), 올쉐어 캐스트 동글(AllShare Cast Dongle), S패블(S Pebble) 등이다.

데스크탑 도크는 갤럭시S3의 충전과 거치뿐만 아니라 스피커 기능을 담아 미니 오디오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플립 커버는 갤럭시노트의 악세서리로 선보였던 스마트폰 케이스로 디자인과 활용도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S패블은 조약돌 모양의 소형 MP3플레이어다. 갤럭시S3의 유려한 곡선 디자인과 색상이 반영됐다. 스타일리시한 메탈클립을 적용해 휴대성을 강화했고 전용 케이블을 이용하면 PC 없이도 음악을 쉽게 전송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뛰는 제품은 올쉐어 캐스트 동글이다.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 디바이스를 연결해주는 올쉐어 기능을 지원하는 악세서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스마트TV가 아니더라도 TV나 프로젝터에 갤럭시S3를 연결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서로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팬택이 유통자회사 라츠를 통해 선보인'블링블링 LED 라이팅 케이스'는 별도의 전원장치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휴대폰 케이스다. 사용자가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등 스마트폰 화면이 켜져 있을 때 스스로 불빛을 낸다. 케이스에 부착된 LED가 스마트폰에서 형성되는 자기장으로 전류를 발생시켜 자체 발광하는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팬택 관계자는"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며"악세서리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존 스마트폰 악세서리가 제품을 보호하는 단순 기능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개인의 개성을 연출하고 표현하는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도 다양화, 고가화 되는 추세다. 수십 만원 대 제품까지 나왔다. 삼성전자의 협력업체인 애니모드가 내놓은 스마트폰 케이스는 스와로브스키 원석을 박아 수작업으로 만들었으며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스마트폰 악세서리 시장 규모를 2010년 2,455억원, 2011년 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해마다 두 배 이상 커져 올해는 1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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