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금속노조의 임금삭감 없는 주5일 근무제 관철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박 회장은 18일 저녁 제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48시간 노동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독일의 경우 정부의 퍼주기식 노동정책으로 주35시간까지 노동시간이 줄었다”며 “독일기업인들이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제28회 최고경영자대학`에 제주를 찾은 박 회장은 또 “독일의 라인강 기적은 정부의 반기업적 정책으로 이제 효력이 끝났다”며 “한국이 2만달러 시대로 가려면 글로벌스탠다드인 미국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 나의 강한 소신”이라고 밝혔다.
또 박회장은 “이제 정부가 `주인의식`이니 `신나는 일터`니 하는 식의 캠페인을 벌이며 국민을 이끌어 가는 시대는 끝났다”며 “정부는 지나친 개입을 줄이고, 인간 본성(일한 만큼 버는)에 충실한 정책을 펼치라”고 주문했다.
기업의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혁과 관련, 박 회장은 “SK글로벌의 경우처럼 기업에게 투명성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무엇이 효율적인 기업의 지배구조인지는 정답이 없다”고 말했다.
<제주=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