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인사담당자들 절대 다수가 자사의 인사고과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ㆍ조직 전문 컨설팅업체 인사전략연구소는 전국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1,5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인사고과가 올바르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95.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렇다는 대답은 단 4.2%에 그쳤다. 인사고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응답자의 33.5%가 실제적용이 어려운 평가방법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부서별 특성에 따른 평가기준이 모호하다가 28.9%로 뒤를 이었으며 객관적이지 못한 부서장의 평가(17.7%), 평가방법을 모른다(14.7%) 등 명확한 기준 없이 이뤄지는 인사의 문제점이 잇따라 지적됐다. 직장인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연봉체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93.9%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담당자들은 모호한 연봉책정기준(40.2%)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거론했으며 업무성과(실적)의 연봉 미반영(29.6%), 공정하지 못한 인사고과(15.3%), 연공서열에 의한 일률적인 책정(11.4%) 등이 뒤를 이었다. 조직체계에 대한 불만도 높아 응답자의 94.1%가 조직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직에 대한 불만은 직무역할과 책임이 명확하지 못해 조직체계가 효율적ㆍ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76.5%를 차지했다. 또 특정 계층(직급)으로 인원 편중(13.4%), 특정 부서(팀)으로 인원 편중(7.0%) 등도 불만사항으로 제기됐다. 신경수 인사전략연구소 대표는 “경쟁력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기본은 체계적인 인사ㆍ조직관리 및 인사측정평가시스템의 확립”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공정한 연봉체계를 확립한다면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