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중동 3국 순방에 교육부총리 첫 동행

사우디와 교육협력 차원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다. 교육 부총리가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따라가는 것은 처음이다. 또 막바지에 이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한 적기 대응 차원에서 경제 보좌관 대신 경제 수석이 대통령 순방을 보좌하기로 했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중동 3개국(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순방 기간 중 첫 방문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동행할 계획이다. 교육 부총리의 이번 순방 동행은 ‘중동에 대한 교육 수출’을 위한 차원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고등교육협력양해각서를 맺는 자리에 임석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올 한해에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비 유학생 84명이 우리나라에 오게 돼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500명 정도가 교육을 보내는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쿠웨이트도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펀드를 만들어서 한국의 인적자원 인력 양성 같은 것을 보내려 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순방 기간 동안에는 당초 예정과 달리 윤대희 청와대 경제 수석이 김용덕 경제 보좌관을 대신해서 동행할 방침이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순방 기간 동안에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당초 예정됐던 경제보좌관을 대신해 그동안 FTA 분야의 업무를 맡아온 경제 수석이 따라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순방 막바지에 FTA의 협상 결과에 따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