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 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이번주에도 주요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7일 블룸버그뉴스가 외환전문가와 투자담당자 등 시장 관계자 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5명이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매도 의견을 냈으며 일본 엔화에대해 달러화 매도 견해를 보인 사람도 43명으로 나타났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매수 주장을 편 사람은 20명, 보유 의견을 제안한 사람은22명이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FRB가 조심스런 자세를 취하고 있는 만큼 개별 경제지표 동향보다는 실제로 미국 내 물가가 어느 정도 올랐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분석가들은 오는 4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0.7%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달러화의 약세를 예상하는 기존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워싱턴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선물의 순매수 건수는 지난 2월 27일 이후 최고치인 2만2천200건이었다.
바클레이 캐피털 뉴욕지사의 래리 캔터 수석 연구원을 비롯한 분석가들은 일단 금리 인상이 충분히 가시화되면 달러화 역시 회복되겠지만 그 이전에는 쉽게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