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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도 OCI 여유만만
LG화학등 시장전망 악화에 사업진출 주춤속장기공급계약처서 선금 받아가며 증설나서
맹준호기자 next@sed.co.kr
OCI(옛동양제철화학)가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오히려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업계에 따르면 최근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당 1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고유가와 태양광 붐으로 ㎏당 400달러선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4분의1 토막이 난 셈이다.
때문에 기업분석기관마다 OCI에 대해 ‘극과 극’의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OCI는 최근의 가격 하락이 그렇게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LG화학·한화석유화학 등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선언한 화학업계의 기존 강자들이 폴리실리콘 시장 전망 악화로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OCI는 10년전부터 이 사업을 준비해 기술을 개발했고 때마침 세계시장 수요가 폭증해 고객사로부터 선수금을 받아가며 공장을 지었다”면서 “앞으로 OCI처럼 장기 공급 계약처로부터 선금을 받아가며 생산설비를 짓는 케이스는 절대로 없을것”이라고 전망했다.
OCI는상반기에는 2공장, 연말에는 3공장까지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들 공장에서 생산될 물량 대부분을 ㎏당 70~80달러선에 장기공급하는 계약을 맺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OCI는 지난해 LG화학 등이 이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하자 잔뜩 긴장했으나 최근 폴리실리콘 시장마저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하자 잠재적인 경쟁자들이 쉽게 덤비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내실을 기하는 데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들이 잇따라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선언할때 ‘이미 늦었다’고 판단한 화학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꽤 있었다”면서 “가격 추이와 높은 기술장벽 등을 고려하면 후발업체의 본격 진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수 있는 업체는 전세계에 OCI를 비롯해 독일·미국·일본의 5~6개 업체가 전부다. OCI는 반도체 웨이퍼용 폴리실리콘 생산기술로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는 시장 전망이 더좋은 솔라셀용 제품만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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