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금융시장 통합시한 압박나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일 유럽의 단일 금융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금융관련 법률의 처리 시한이 9개월밖에 남지 않았음을 회원국들에 경고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집행위는 오는 2005년까지 유럽 금융시장의 통합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기업인수법과 주식 거래에 관한 새로운 규정 등 논란이 많았던 법안들을 내년 4월까지 처리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FT는 금융시장 통합을 마무리하기 위한 법률이 시한 내 처리되지 못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의1.1%(1,300억 유로)에 해당하는 추가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돼 역내 주민과 기업들도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EU 집행위가 단일 금융시장 창출을 위한 `금융실행계획`을 마련한 1999년 이후 4년 동안 각국과 유럽의회는 42개 조항 가운데 내부자 거래 대책과 유럽 전역에서의 사채 모집 등 34개 조항에 합의한 상태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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