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투자청 CS그룹 주식 매입

카타르 투자청이 스위스 은행인 크레딧스위스(CS) 그룹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카타르투자청은 내년까지 150억 달러를 들여 유럽 및 미국 은행의 주식을 사들일 계획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셰이크 하마드 카타르투자청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에서 CS 주식을 계속 사고 있다. 그러나 현재도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지분을 확보할 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CS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따른 대손 상각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72%나 급감으며, 특히 레버리지론 등 채권투자로 인한 부실자산 은 12억 달러로 집계됐다. 현재 중국ㆍ중동ㆍ싱가포르 등의 국부펀드들은 서구권 금융사들이 대규모 부실이 드러난 이후 이들에 대한 지분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씨티그룹,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UBS 등에 이들 국부펀드의 투자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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