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기업공개 세계1위 차지할듯

상반기 242억弗로 美 추격
대형IPO 앞둬 추월 시간문제


중국이 올해 미국을 제치고 기업공개(IPO) 규모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건설은행(CCB)이 상하이 증시에 중국사상 최대 규모인 65억달러의 IPO를 실시하면 중국 IPO 시장이 미국을 조만간 추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건설은행은 상하이 A증시에 90억주를 상장하기 위해 차이나인터내셔널, 씨틱증권, 차이나 신다 자산운용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건설은행의 IPO는 지난 2005년 중국공상은행의 59억달러 IPO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올 한해 중국이 총 99건(242억달러)의 IPO를 성사시켜 미국이 올 상반기 동안 갈아치운 112건(269억달러)의 IPO 규모에 바짝 다가섰다고 전했다. 중국은 앞으로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와 광산업체 센후아 에너지 등이 줄줄이 IPO를 계획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라면 미국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신문은 “이 같은 중국 IPO의 급팽창은 중국증시가 세계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평가했다. 지난 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올해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 상장을 통해 기업들이 526억달러를 조달해 중국 IPO규모가 홍콩ㆍ런던ㆍ뉴욕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올 상반기 IPO는 총 242억달러로 전 세계의 13.8%를 차지한다. 이 중 중국 기업들이 약 200억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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