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전체D램서 6개월새 2배로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D램 업계의 DDR(더블데이터레이트) 생산비중이 전체 생산량의 최고 70%까지 올라섰다.
불과 반년만에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세계 D램 수요가 급속하게 DDR로 전환하고 수익성도 범용 SD램에 비해 50% 가량 높다는 점에서 시장 점유율과 수익 확대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9일 "DDR생산 비중이 연초 30~40% 수준에서 8월 현재 60~70% 수준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도 연초 20% 수준에 불과하던 DDR 생산비중이 7월말 35%까지 올라섰으며, 연말까지 55%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9월부터 출시되는 대부분의 PC 메인 메모리가 DDR기종으로 4ㆍ4분기 전체 D램에서 DDR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DDR 생산비중을 높일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 등 3~4개 업체로 제한돼 있어 DDR 공급부족을 해결하기에는 무리"라고 지적, 국내 업체가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하반기 D램 고정거래가 협상에서 생산원가가 같은 DDR과 SD램간 가격 차이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어서 DDR 생산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증대 효과는 하반기에만 최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