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검역체계를 강화해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국가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질병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의 2대 사령탑을 맡게 된 오대규 본부장은 “사스ㆍ조류독감 등 동물을 통한 전염병이 갈수록 발병하고 있다”며 “미국ㆍ중국ㆍ카자흐스탄ㆍ세계보건기구(WHO) 등과 공동으로 특정 바이러스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등 전염병 관리를 위한 전문조직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기존의 국립보건원을 확대, 지난 1월 출범한 조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우선 국제 공조의 첫 단계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전염병 연구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할 방침이다. 오 본부장은 “의향서 체결로 미국 국립전염병센터(NCID)와 우리나라 국립보건연구원(NIH)이 공동으로 엔테로 바이러스 등 그동안 규명하지 못했던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우리나라 위상을 국제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창립기념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세미나는 오는 6~7일 이틀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며 WHOㆍ미국ㆍ카자흐스탄의 질병관리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오 본부장은 “이와 별도로 조만간 중국과 한중 질병관리기관간 전염병 관련 협력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며 “정보교류를 비롯해 인력교류, 기술협력, 협의체 구성, 역학조사 등을 공동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