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수의 피부이야기] 무좀

약복용‥제거술 병행 효과좋아스타킹을 신지 않고 맨 다리, 맨 발로 외출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맨 발로 구두나 샌들을 신으면 땀이 흡수되지 않고 신발 안에 고이게 될 뿐 아니라 두꺼운 각질층이 형성되고 특정 부위가 눌려 티눈이나 굳은살이 생긴다. 발가락 사이 무좀이 있을 경우 균이 발톱으로 침입해 발톱 색깔이 노랗게 되고 두꺼워지는 조갑백선이 생긴다. 이것이 생기면 발톱을 깎을 때 쉽게 부서지며 발톱 양끝이 살 속으로 파고드는 갑입의 원인이 된다. 발에 생기는 무좀은 가렵고 진물이 나는 지간형이나 소수포형, 피부가 벗겨지는 각화형 등이 있다. 무좀의 상태가 심하거나 조갑백선이 있을 경우 바르는 약만으로는 모자란다. 먹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먹는 약의 경우 최근에는 약이 좋아져 간이 나쁜 사람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 방법은 연속요법과 주기요법으로 나눈다. 연속요법은 200mg의 약을 12주 동안 매일 먹는 방법. 시간이 바빠 장기 치료가 어려운 직장인의 경우 주기요법을 선택할 수 있다. 조갑백선은 약복용과 손ㆍ발톱 녹이기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약의 복용과 함께 무좀이 있는 손ㆍ발톱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병행하면 병소의 90%를 없애 치료기간을 훨씬 줄일 수 있다. 방법도 간단하다. 연고제로 되어 있는 특수 약물을 무좀이 있는 손ㆍ발톱에 바르면 된다. 무좀이 없는 부위엔 비닐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부위에는 듬뿍 발라 이틀 정도 비닐로 싸두었다가 비닐을 떼고 흐물흐물하게 된 손ㆍ발톱을 긁어내어 새 살이 돋게 한다. 레이저요법도 있다. 발톱이나 손톱 뿌리 쪽에 부분마취를 시행한 후 고출력레이저를 이용해 감염된 부위를 태우고 이를 깨끗이 제거한다. 10~20분 정도면 치료가 끝나고 수술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건강보험 처리가 되기 때문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강ㆍ한피부과원장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