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약업계 및 약국들에 따르면 비아그라시판을 계기로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조루증치료제 등 성기능장애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서울 남대문에서 대형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姜모 약사는 『지난해말까지 40~50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하루 6~7명이 성기능장애 치료제를 찾았으나 요즘에는 하루 15~17명이 찾는 등 실소비자가 2배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조루증치료제 BM겔을 출시한 대유신약도 『제품출시 두달만에 2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제일제당이 개발, 태평약제약이 판매하고 있는 SS크림도 월 7억원씩 꾸준한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그림참조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제약업계의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비아그라 시판을 계기로 성기능장애 치료제시장이 매년 2배이상 신장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에따라 이 시장에 진출하려는 업체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현재 대웅제약, 동아제약, SK제약, 한미약품 등 10여개 업체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대웅제약은 조루증치료제로 국소마취제의 일종인 「롱맨크림」이라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이르면 다음달이면 선을 보일 전망이다. 한미약품도 바르는 조루증치료제 출시를 검토중이다.
비아그라에 이어 순수 국내기술의 발기부전 치료제도 곧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2세대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지난 97년부터 연구를 지속, 이미 2건의 물질특허를 출원했고 내년에는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SK제약도 오는 2002년 시판을 목표로 비아그라의 단점을 개선한 발기부전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효과는 강화시키되 심장등에 미치는 부담은 크게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대유신약(BM겔), 안국약품(티스트롱), 국제약품(맨스크림)은 조루증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판촉경쟁이 한창이다.
제약업체들이 이처럼 성기능장애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앞으로 관련제품의 시장의 급신장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중외제약 정헌찬 과장은 『40세이상 남성의 50%가 성기능장애를 겪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성기능개선제나 치료제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셈』이라고 말했다.
조용관기자YK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