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회복 하반기엔 가속도"

소비증가로 기업투자 확대등 활황분위기 확산

소비증가로 경기회복의 돌파구를 찾은 미국경제가 기업투자확대 등 업계 전반으로 활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경제는 하반기들어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활필수품 등 소비재 수요로 따뜻해진 아랫목이 중장비기계 등 자본재투자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연쇄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되더라도 고속성장을 계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기회복에 속도가 붙으면서 기계 수송장비 등 굵직한 자본재 수요는 꾸준히 늘면서 기업들은 재고량을 늘리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내수침체로 재고만 쌓여가는 한국과 대조적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최근 55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가 올 하반기 미국경제 상승의 원동력이 소비회복에서 기업투자확대로 이어질 것이며 이에 따라 좀 더 지속적이고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또 기업투자확대 및 순익증가세가 하반기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비용증가 등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충분한 여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부사장 겸 수석 경제학자인 대니얼 로펜버그는 “소비가 기업부문 확장으로 연결된 이상 재정 및 통화가 긴축되더라도 상관없다”며 “소비가 투자증가를 불러오고 투자증가는 고용회복으로 이어져 또 다시 소비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정착됐다”고 말했다. 기계장비 등 기업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송업체인 페덱스의 최근 분기순익은 47% 증가했다. 뱅크원코의 다안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장비 수송기계 수요가 늘면서 일부 업체는 트럭운전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며 “소비에 의존하던 미국경제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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