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사장단 39명인사 미 등 세계 21곳에 지역본사/부문별회장 제도는 폐지대우그룹은 8일 해외본사제 출범에 맞춰 윤영석 그룹총괄회장을 비롯, 24명의 최고경영진을 해외지역본사사장으로 발령하는 등 총 39명의 회장 및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대우는 이번 인사를 통해 폴란드·우즈베키스탄 등 21개 지역에 해외본사를 설립하는 한편 그동안 실시해온 부문별 회장제를 폐지했다.
대우는 이번 인사에서 윤총괄 회장을 미국지역본사사장으로, 이경훈 (주)대우미국법인회장을 중국지역본사사장으로, 장영수 (주)대우건설부문 회장을 베트남지역본사 사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또 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은 폴란드지역본사사장, 배순훈 대우전자 회장은 프랑스지역본사사장, 박성규 대우통신 회장은 모로코지역본사총괄사장으로 각각 발령하는 등 최고경영진 24명을 해외본사에 전진 배치했다.<관련기사 11면>
주요 국내사업장의 사장단도 대부분 교체해 윤원석 대우중공업 회장을 (주)대우 건설부문과 해외 및 총괄관리사장, 석진철 대우자동차 폴란드법인 사장을 (주)대우무역부문 자동차수출담당사장, 강병호 (주)대우무역부문 사장을 대우자동차사장, 양재신 대우자동차 사장을 대우정밀 사장에 각각 임명했다. 대우는 이와함께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국내조직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주범 대우전자 상무를 대우전자사장으로 발탁했으며 장병주 (주)대우 부사장 등 4명의 부사장과 김영남 대우전자 고문을 계열사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번 인사는 김우중 회장의 친정체제 및 세계경영을 강화하고 세대교체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김성진 대우경제연구소 회장은 연구소상담역, 이석희 (주)대우 일본법인회장은 (주)대우무역부문상담역으로 위촉됐다.
대우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최고경영진을 대거 해외지역본사사장으로 발령함으로써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를통해 국내조직의 효율화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대우는 이번 인사에 맞춰 내년부터 해외지역본사제를 도입, 폴란드와 우즈베키스탄·중국·베트남·미얀마· 카자흐스탄·미국·일본·프랑스·인도·모로코 등 21개국에 지역본사를 설립할 계획이다.<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