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수도권 북부 최대 물량으로 꼽히는 교하지구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놓고 건설업체와 파주시 사이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20일 파주시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분양업체는 평당 700만원 이상 가격을 책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비해 시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교하지구 내 분양을 준비중인 업체는 분양가격을 평당 700만~730만원에 책정, 조만간 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지비 인상, 분양연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 최소 700만원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게 건설업체의 입장이다.
반면 시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해당 건설사에 가격을 낮춰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시 주택과 한 관계자는 “매 분양 때마다 분양가격의 인하를 권고해 왔고, 교하지구도 예외가 아니라”며 “인근 지역 시세 등을 고려해 볼 때 업체가 고려하고 있는 가격은 너무 비싸다며 평당 650만~700만원으로 권고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시의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덧붙였다.
교하지구 내 공동주택용지는 총 12블록. 이 가운데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5개 블록(동문, 효성, 신동아, 진흥 등)에서 10월 말 혹은 11월초에 동시분양을 통해 아파트가 공급될 게획이다. 나머지 블록은 개별분양으로 청약접수를 받는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