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중견기업까지 대출확대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 서울지점은 기업금융 고객을 국내 중견기업으로 확대키로 하고, 이 신설업무를 총괄할 본부장급을 물색하고 있다.씨티은행은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금융 기반 확대를 위해 중견기업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본점과 협의해왔으며 얼마전 최종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은행은 여신업무를 중심으로 중견기업 고객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며 마케팅과 섭외·리스크관리 등 업무 전반을 관리할 신임 본부장을 선발하는 대로 대상기업 기준과 업무추진 세부계획을 정하고 실무 직원들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현재 상위 100~200개 대기업으로 국한돼 있는 기업거래를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중견기업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범위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상장회사와, 비상장회사는 매출 규모가 큰 경우에 한해 거래를 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초부터 우량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국내 은행들간의 대출경쟁이 씨티은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참여자를 맞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씨티은행은 또 현재 서울과 부산 등 총 11개에 불과한 지점 수를 확충하기 위해 일산과 상계·분당 등 3개 점포 신설을 검토하는 등 주력부문인 소매금융 부문도 강화할 방침이다. 은행의 또다른 관계자는 『영업망을 확충하겠다는 방침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아직 점포 수나 개설 지역을 놓고 본점과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신임 중견그룹 본부장을 물색하기 위해 심사·리스크관리와 마케팅 등의 부문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오는 9월 말까지 공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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