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 폭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시중금리도 사상최저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주가는 큰 폭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급속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1원이 낮은 1천3백60원에 첫 거래가 시작된 뒤 급격히 하락해 오전 11시30분현재 1천3백37원에 거래되고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엔-달러 환율이 1백10엔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엔화강세현상이이틀째 지속된데다 전날 외채이자지급을 위한 수요가 마무리되고 기업들의 외자유치자금이 속속 유입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도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엔-달러 환율이 현수준에서 크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보이는데다 1천3백30∼1천3백40원대의 대기수요가 만만치않은 것으로 예상돼 소폭등락속에서 원-달러 환율의 급락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금시장에서는 금리하락세가 지속되면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한산한거래속에 연 10.35%까지 떨어져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엔화 강세 및 국내금리 하락세 지속에다 전날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오전 11시30분현재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6.83포인트 오른3백22.05를 기록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5백68개, 내린 종목은 1백26개이다.
전문가들은 엔화 초강세 및 국내 금리의 하향세 등 주변 여건이 호전된 상태여서 수출관련주 및 은행.증권주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되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흘러나올 경우 상승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