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전지를 이용해 가정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열병합 발전시스템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됐다.
퓨얼셀파워(대표 신미남)는 연료전지를 이용해 4인이나 6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 및 온수를 생산하는 ‘1Kw급 가정용 열병합 발전 시스템(사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연료 전지를 이용해 전기와 온수를 만들어 내는 열병합 발전 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것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적으로 3번째로 우리나라도 이를 계기로 가정용 연료전지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퓨얼셀파워가 지난 3년간 6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시스템은 도시가스를 수소가스로 변환, 대기 중에 있는 공기와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직접 생산하는 가정용 발전기다.
크기는 높이 100cm에 가로, 세로가 각각 85cm와 40cm로 일반 보일러 수준이며 2개의 모듈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약 130리터의 온수를 저장할 수 있는 물탱크로 각종 제어장치가 포함된 ‘온수보관 및 제어모듈’, 도시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전기생산모듈’이 하나의 열병합 발전 시스템을 이룬다.
신미남 사장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정에서 자체적으로 30% 이상의 고효율 무공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며 “특히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을 합산하면 30% 정도의 비용 절감효과가 있고 국가적으로는 신규 발전소 건설 없이도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력과 가스의 계절적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어 제품 보급 단계에 이르면 과잉투자 없이도 안정된 전기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전력, 한솔그룹, 한국기술투자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퓨얼셀파워는 연료전지 전문개발업체로 지난해에는 연료전지 핵심부품인 스택, 막전극접합체, 분리판 등을 자체 기술로 상용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