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 강성진 “중3때 3대1로 싸우다 코뼈 부러졌어요”

시청각장애인들과 영화관람‘CGV 장애인영화관람데이 시네마톡’서 솔직 고백



“중학교 3학년 시절, 3대 1로 붙어 싸우다 코뼈가 부러지면서 본의 아니게 수술대에 올랐죠.”

‘전설의 주먹’에서 TV쇼 사회자로 변신해 감초 연기를 선보인 배우 강성진이 16일 CGV왕십리에서 개최한 ‘CGV 장애인영화관람데이 시네마톡’에 참석해 14대 1로 붙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고백했다.

‘CGV 장애인영화관람데이’는 장애인의 영화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CJ CGV가 CJ E&M, 영화진흥위원회와 손잡고 전국 17개 주요 극장에서 ‘한글 자막과 화면 해설’이 가미된 작품을 매월 셋째 주 화요일(19시대), 목요일(14시대), 토요일(10시대)에 상영하는 사회공헌활동프로그램이다.

특히 4월에는 ‘CGV 장애인영화관람데이’ 1주년과 ‘장애인의 날’(20일)을 기념하고자 평론가 심영섭과 배우 강성진이 시청각 장애인들과 직접 만나 ‘전설의 주먹’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시네마톡까지 마련해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본 시네마톡에서 배우 강성진은 영화 ‘실미도’부터 시작된 강우석 감독과의 인연부터 ‘전설의 주먹’ 촬영 시 연기보다 어려웠던 100% 후시 녹음의 고충까지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또 심영섭 평론가는 처음 한국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관객들을 위해 작품과 감독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평론가 심영섭은 “한글 자막과 화면 해설이 제공되는 작품을 처음 관람했는데,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이 되었다” 며“장애인들과의 시네마톡은 처음인데 질문이 너무 재미있고 기발해 놀랐고, 다들 눈을 빛내면서 경청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강성진은 “훗날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할 계획을 세웠는데, 마침 ‘CGV 장애인영화관람데이 시네마톡’에 초대해 주셔서 바로 응하게 되었다. 이런 의미 있는 자리에 ‘전설의 주먹’배우들을 대표해 서게 되어 기쁘다” 며“앞으로의 작품 뿐 아니라, 과거의 작품들도 ‘한글 자막과 화면 해설’을 제공함으로써 시청각 장애인들이 한국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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