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여하는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오는 30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각료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제품과 자동차, 의약품 등 남은 3개 쟁점 분야의 타결을 모색할 예정이다. 12개국은 7월 각료회의를 통해 전체 31개 협상 분야에서 대부분 합의를 이뤘지만 유제품 등 분야에서 갈등을 해소하지 못했다.
뉴질랜드는 유제품의 대폭적인 수출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이 허용하는 수준과는 큰 차이가 있다.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폐 문제도 일본과 멕시코 캐나다 사이에 간격이 크다. 신약의 특허 보호와 관련해 미국은 12년을 요구하고 있지만 호주, 칠레, 뉴질랜드 등 나머지 거의 모든 국가가 반발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참가국들 사이에서 양보하려는 움직임이 부족해 이번 각료회의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 단계에서 합의할 수 있는 확률은 60~70%”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 이번 각료회의에서 미국산 쌀 수입 물량을 TPP 발효시 연 5만 톤(t)으로 설정하고 4년째부터 단계적으로 연간 2,000톤씩 늘려 최종적으로는 연간 7만톤으로 하는 제안을 마련해 미국의 입장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