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내년 외화 60억~80억불 공급초과

내년에는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 등에 힘입어 60억∼80억달러 정도 외화공급초과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17일 현대경제연구원의 「99년 외환수급 및 환율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는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 등으로 420억∼450억달러의 외화가 유입되는반면 360억∼370억달러가 유출돼 60억∼80억달러의 외화공급초과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상수지의 경우 흑자규모가 올해보다는 줄겠으나 소비위축으로 인한 수입감소가 지속되고 국제원유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180억∼2억달러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 등으로 외국인 직·간접투자가 150억달러를 기록하고 은행 장기차입은 50억달러,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로부터의 차입은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비해 외화유출은 내년에 만기가 돌아와 상환해야 할 외채 310억달러와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금융 50억달러를 포함해 360억달러가 될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에 따라 내년 외채상환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기업구조조정이 신속히 마련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수준으로 올라가면 외국인투자가 늘어나는데다 미국 등 선진국이 금리를 추가인하할 경우 외채이자부담도 더욱 줄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 IMF지원금의 상환과 외환거래 전면자유화 등의 영향으로 현재 1,20원대에서 1,300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실물경기회복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다시 1,20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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