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4파전 돌입… 판도변화 예고LG전자가 잉크젯프린터를 생산하기 위해 미국 제록스사와 지난해 합작·설립한 GS제록스가 본격적인 생산·판매활동에 들어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GS제록스는 지난 2월 경기 평택 LG전자공장에 잉크젯프린터 양산체제를 구축한데 이어 지난달 제록스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5천대의 제품을 공급했다.
또 이달부터 총 생산규모를 월 2만대로 확대, 제록스 공급물량을 월 1만5천대로 늘리는 한편 LG전자 브랜드의 제품을 내놓고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휴렛팩커드(HP),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3개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잉크젯프린터시장의 경쟁구도가 「HP·삼성·삼보·LG」4파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GS제록스는 이달 중순께 가격대별로 차별화한 3개모델(모델명 「GIP6000」, 「GMF6100」 등)을 LG전자 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올들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 LGIBM의 PC와 잉크젯프린터를 한데 묶는 전략을 전개하기 위해 「LGIBM」브랜드의 제품도 함께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PC와 프린터를 동시에 구입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호조의 출발 보이고 있는 LGIBM의 이미지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GS제록스는 이와함께 오는 6월부터 생산능력을 월 8만대로 대폭 확충해 올해 30만대 이상을 제록스에 공급하는 등 OEM 공급도 크게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편 GS제록스는 LG전자(1백60만달러·40%)와 미국 제록스(2백40만달러·60%)가 함께 출자해 설립한 자본금 4백만달러의 국내합작사로 오는 2000년 연산 2백만대를 생산,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잉크젯프린터업체로 발돋움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김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