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줄서기 등장… '해운대 자이 2차' 열기 후끈

특별공급 청약경쟁률 18.34대1
'래미안 장전' 기록 깰지 촉각

지난 23일 예비청약자들이 부산 '해운대 자이 2차'의 특별공급 신청을 위해 전날 저녁부터 모델하우스 인근에 돗자리를 깔고 노숙하며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GS건설

25일부터 1순위 청약에 들어가는 부산 '해운대 자이 2차'의 기세가 무섭다. GS건설이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공급하는 이 단지가 1순위 청약에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밤샘 줄서기가 등장하며 평균 18.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부산 '래미안 장전'의 기록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4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23일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 결과 149가구 모집에 2,734명이 접수, 평균 18.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청약조건이 까다로워 통상 인기단지조차 한자릿수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지난해 수도권과 지방에서 새로운 기록을 쓴 '위례 자이'와 '래미안 장전'의 특별공급 경쟁률은 각각 6.8대1, 3.12대1이었다.

해운대 자이 2차의 경우 아직 동·호수가 결정되지 않은 특별공급 당첨권(일명 물딱지)에 5,000만원의 프리미엄 호가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열동·층 매물의 프리미엄은 1억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박창현 GS건설 해운대 자이 2차 분양소장은 "해운대라는 입지적 장점에다 해운대 자이 1차 매매시세보다 평당 300만원가량 저렴한 분양가가 인기의 원인"이라며 "부산 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등 지방 분양시장의 경우 지난해부터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연이은 청약 대박과 높은 분양권 프리미엄 등이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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