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두 달여 만에 재상승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고시된 CD 금리 91일물은 전일 대비 0.03%포인트 높은 2.82%를 기록했다. CD 금리는 지난 8월 2.41%를 저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10월 초 2.81%까지 올랐지만 다시 소폭 하락하며 10월20일 2.79%에 고시된 후 줄곧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날 CD금리가 상승한 것은 농협이 6개월짜리 CD를 전일 민간채권평가사의 평균평가금리(민평금리)보다 0.15%포인트 높은 연 3.48%에서 200억원 정도 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단기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이는데다 일반적으로 CD금리보다 낮은 수준인 은행채 금리도 높아진 상황이다. 3개월짜리 은행채의 민평 금리는 연 2.87%며 6개월짜리 은행채의 민평 금리는 3.34% 수준이다.
홍정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이 연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CD 발행을 늘리면서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다만 조정은 소폭에 그쳐 당분간 2.80%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