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기반조성센터 무리한 투자로 350억 손실

전력산업기반기금, ELF 투자로 원금손실 확정
담당자 과욕이 원인, 감사원 징계, 지경부 재발방지에 최선

전력산업기반조성센터가 전력산업기반 기금을 무리하게 투자해 35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산업기반 기금은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에만 투자해야 하지만,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가지수연계펀드(ELF)에 투자했다가 큰 폭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 받은 ‘2009년 자산운용성과보고’ 자료에 의하면 전력산업기반조성센터는 1,700억원을 ELF에 투자해 350억원 가량의 원금손실이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지경부가 기금의 운용과 관리를 맡고 있는데. 지난 2007년 한국전력 전력산업기반조성센터에 기금관리를 위탁했다. 전력산업기반조성센터는 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ELF에 투자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2008년말 933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만기 때 1,700억원 중 1,350억원만 상환 받으면서 350억원의 투자손실이 확정됐다. 기금의 여유자금은 원금보장이 가능한 상품에만 투자해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금 운용 담당자가 수익률을 높이겠다고 규정에 어긋난 투자를 했다가 손실이 나 감사원의 징계를 받았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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