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11일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54일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날 선대위 회의에는 지난 대선주자였던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정세균 의원,정동영 고문,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당지도부가 선대위원장으로 참석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는 개혁공천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선 수가 높은 의원일지라도 합당하지 않으면 추천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기초선거 무공천에서 개혁공천으로 한 발짝 뒤로 물러섰지만 당내 혁신을 강조하며 다시한번 ‘새정치’를 주문했다.
김한길 대표도 “우리의 단합은 승리의 필요조건이고 분열은 패배의 충분조건이다”면서 “선대위원장들부터가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지도부 급 회의에 참석한 위원장들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해 당이 혼란을 겪은것에 대해 김·안 두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며 지방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특히 2010년 지방 선거 승리의 핵심 의제였던 ‘복지’를 재차 언급하며 후속 공약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의 목표는 불통하는 박근혜 정권의 심판이다”며 “대선때 공약한 경제민주화를 되살려 새정치연합을 수권정당으로 되살리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도 “기초 선거 공천 논란이 종결 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충분히 논의했고 국민 당원의 뜻을 다 물어본 만큼 같은 문제를 다시 꺼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어제 발표된 결과를 보면 국민 절반이 기초선거 공천에 반대를 하고 있다”며 “공천을 하기로 했지만 반드시 개혁 공천을 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2010년은 도시락 선거로 승리했다면 2014년 선거는 복지대전으로 나가야 한다”며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6.4 선거에서 복지와 관련된 주요 의제를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대위 첫 회의를 마친 새정치연합은 기초선거 공천문제로 흐트러진 당 내 분위기를 바로잡고 새누리당에 비해 공천 작업이 뒤쳐진만큼 속도전을 통해 경선과정에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