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한화가 현재 21개사인 계열사 수를 2000년대초까지 6~7개로 줄일 계획이다.한화 김승연 회장은 30일 경기도 용인 한화콘도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자단 세미나에 참석, 한화의 구조조정 사례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金회장은 앞으로 수익성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업부문에 선택적으로 집중 투자하는 2기 구조조정에 돌입, 한화종합화학, ㈜한화, 한화유통, 한화개발, 한화국토개발, 한화증권 등 화학, 유통·레저, 금융업종의 계열사 6~7개만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화종합화학 옥탄올부문, 한화에너지 발전부문, 한화개발 및 한화국토개발 등에 대해 올해안에 외국기업과의 합작을 성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영목표에 대해서는 부가가치 창출 위주의 질적 경영을 통해 매출 7조5,000억원, 경상이익 3,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金회장은 대한생명 입찰 참여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전부터 생명보험업에 관심이 있어 외국 업체와 합작을 하자는 약속을 한 바 있다』며 『그 업체와 함께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대한생명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화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지난 97년 10월부터 구조조정에 착수, 알짜 계열사와 사업부문을 매각해 97년말 1,200%였던 부채비율을 현재 250%까지 낮춰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는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올해말과 2000년말에는 부채비율을 각각 174%, 133%까지 획기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