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반쪽 인사청문회 안할 것"

열린우리당은 9일 새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와 관련,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다른 야당 역시 참여하지 않으면 굳이 일정을 연기해서까지 청문회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전병헌 대변인은 이날 “인사청문회 정부요청서가 12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며 “설 이전까지 인사청문회를 하든, 종료하든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의 참여를 촉구하되, 끝까지 참여하지 않으면 다른 야당과 협력해서라도 청문회 진행을 마무리하겠다”면서도 “만약 다른 야당 역시 참여하지 않으면 굳이 일정을 연기해서까지 청문회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가 부득이한 사유로 일정기간 내 인사청문회를 마치지 못하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은 경과보고서 없이도 국무위원을 임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현재 민주노동당만이 청문회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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