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종합부동산회사인 부동산써브는 지난 8일 현재 강남구 전체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100조2,200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강남구 아파트는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시가총액이 71조7,000억원 수준이었으나 1년 새 재건축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급상승했다.
강남구 아파트 시가총액은 서울(505조1,500억원), 경기도(395조6,800억원)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광역시보다 높다. 부산이 62조5,200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지만 강남구 시가총액의 60% 수준이고 인천이 52조6,9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대구(46조8,300억원), 경남(34조4,700억원), 대전(32조8,700억원), 광주(18조4,800억원), 충남(17조8,500억원) 등의 순이었다.
분당을 포함한 성남시의 시가총액도 65조5,800억원으로 부산보다 높았으며 버블세븐 지역 중 하나인 용인시도 60조8,600억원이나 됐다. 서초구(58조2,400억원), 송파구(55조6,800억원)도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4, 5위에 각각 올랐다.
서울과 경기도의 시가총액을 합칠 경우 900조8,300억원으로 전국 시가총액 1,239억4,000만원의 72.7%에 달했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수가 271만가구로 전국(567만가구)의 47.8%인 데 비하면 이들 지역 아파트의 시가가 비싼 것을 알 수 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전국적으로 아파트 시가총액이 늘어나는 것은 아파트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지만 강남구 등은 아파트 수의 변동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