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주최 건축문화 대상 작품 설계 참여

■ 조민석 커미셔너는

"비엔날레 총감독 렘 콜하스는 고맙게도 '앞을 내다보기 위해 지난 백년을 돌아보는' 기념비적인 과제를 주었습니다. 현재 한국은 끊임없이 앞을 내다보고 있고 전혀 뒤를 돌아보고 있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시의적절한 과제였으며, 그 역할을 맡아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 첫 '황금사자상'을 안겨준 조민석 커미셔너의 소감은 감격적인 동시에 비장함도 느껴졌다.

조민석 커미셔너는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뉴욕 컬럼비아대학 건축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올 비엔날레 총감독이자 세계적인 건축가인 렘 쿨하스가 이끄는 네덜란드 설계사무소 OMA에서도 일한 적 있어, 이번 비엔날레와는 범상치 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조 커미셔너는 미국에서 건축사무소를 열어 활동하다가 2003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매스스터디스'라는 자신의 사무소를 열었다.

상복은 많은 편이었다. 2000년에는 뉴욕 건축연맹에서 주관하는 미국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했고, 1999년과 2003년에 미국 프로그레시브 아키텍처 어워드를 수상하였다. 서울 서초구 소재 빌딩인 '부티크 모나코'는 2008년 세계 최우수 초고층 건축상(International Highrise Award)에서 톱 5에 들었다.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각각 2009년과 2012년에 민간부문 대상을 수상한 '부띠크 모나코'와 제주도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옥 '다음 스페이스 닷원'의 설계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커미셔너 선임 이전에 앞서 2004년과 2010년 베니스비엔날레에는 참여작가 자격으로 함께했다. 2011년에는 건축가 승효상과 중국의 현대미술가 아이웨이웨이가 공동감독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유명전(Named Design)'을 안토니 폰테노와 공동기획하며 큐레이터의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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