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경기순환株 '병행투자' 바람직

FOMC회의 결과 나오면 글로벌 금융불안 완화 전망
"위험분산·수익 동시 추구" 강원랜드·삼성전자등 꼽아



글로벌 금융불안이 완화되고 있는 시점에서는 한 손에는 가치주를, 다른 한 손에는 경기순환주를 보유하는 ‘병행투자 전략’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 증시가 장기적인 안정성장 단계로 진입하면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경기순환주에 대한 선취매 수요도 늘고 있어 이들 종목에 대한 병행투자는 위험분산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영증권은 21일 “22일(한국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나오면 글로벌 금융 불안심리가 한층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 원유ㆍ철강ㆍ비철금속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돼 경기순환주와 가치주에 대한 분산투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여 LCD와 반도체 등 IT와 조선ㆍ건설 등 산업재, 자동차와 미디어 등 내구소비재의 실적이 점차 호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부동산시장의 하락세 등으로 국제원자재 시장의 활황세가 지속되기 힘들다”며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가처분소득이 증가해 IT나 내구소비재 등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기업에 따라 당장 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앞으로 부각될 수 있는 경기순환주로 삼성전자ㆍ제일기획ㆍ대림산업ㆍ현대중공업ㆍ현대차 등을 꼽았다. 신영증권은 또 “우리 증시가 안정성장 단계에 진입하면서 가치주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에도 관심을 두라”며 강원랜드ㆍ아이디스ㆍ하이닉스ㆍ피에스케이ㆍ현대모비스ㆍ메가스터디ㆍ한국타이어ㆍSK텔레콤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들 종목은 순유동자산이 시가총액보다 크고 시가배당률 4% 이상,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8배 이하,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2004~2008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15%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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