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답답해서"‥신수동 연쇄방화범 구속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서 잇따라 발생한 연쇄 방화사건 용의자가 구속수감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2일 신수동 일대 포장마차 등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 등)로 노숙자 최모(53)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3시37분께 마포구 신수동의 한 포장마차에 불붙은 헝겊을 던져 불을 지르는 등 같은 날 새벽에만 7곳에 불을 지른 혐의다. 방화 당일 최씨는 새벽 3시7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신수동 일대를 돌며 포장마차, 주차된 승용차, 인쇄소 앞 책더미 등에 불을 질렀으며 포장마차에 낸 불은 옆의속옷가게로 옮아붙어 1억원이 넘는 피해를 냈다. 최씨는 경찰에서 "세상이 답답해 보이고 길에 가득한 주차차량이 보기 싫어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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