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첫 인터넷은행이 설립된다.사쿠라은행과 후지쓰는 27일 인터넷을 사용해 일반 시민의 금융거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은행을 2000년에 공동으로 설립키로 기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인터넷은행이 설립되는 것은 처음이다.
발표에 따르면 양측은 사쿠라은행 90%, 후지쓰 10%의 출자비율로 자본금 200억엔의 새 은행을 설립해 인터넷상의 상점가에서 구입한 상품의 대금결제는 물론, 보통예금, 정기예금, 외화예금, 무담보 카드론 등을 주로 취급할 예정이다.
종업원은 20명 정도로,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고객의 주문을 접수한다.
양측은 금융감독청으로부터 은행업 면허를 취득, 2000년 상반기에 영업을 시작하고 예금보호기구와 전국은행협회에도 가입할 예정이다.
새 은행은 주로 후지쓰 산하 일본 최대의 인터넷 접속업자 「니후티」 가입회원 350만명의 네트거래 자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나 비 회원도 이용할 수 있다.
사쿠라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뱅킹은 다른 은행도 시작하고 있으나 이를 별도의 회사로 설립함으로써 저비용의 이점을 살려 예금 금리를 다른 은행 보다 우대하고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서비스를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인터넷 이용자는 내년에 2,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어서 인터넷은행의 수요자도 많을 것으로 은행관계자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