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에 EP공장 짓는다

광동성에 연산 5만톤 규모…현지시장 공략 가속LG화학이 중국에 전기ㆍ전자제품 및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컴파운딩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광동성 경제개발구내에 연산 5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 내년 상반기부터 2만톤 가량의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또 2010년까지 총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중국 내 다른 지역에도 5만톤 규모의 제2공장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2공장 입지는 화둥(華東)지역이 유력시 되고 있다. 임성담 부사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EP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 공장을 설립키로했다"며 "앞으로 중국전역에 영업망 구축 및 연구기술 부문의 현지화, 전략적인 마케팅활동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중국 1위는 물론 세계 5위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지난 99년 광동성 광주에 설치한 테크센터(기술서비스 본부)를 최대한 활용해 단순한 소재판매에서 벗어나 고객의 제품설게에서 기술서비스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중국 EP시장은 연간 생산량 45만톤(13억 달러) 규모이며 미국의 GE와 듀폰, 일본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 들어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늘고 중국의 내수산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EP시장은 매년 15%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국내생산능력 10만톤, 시장점유율 35%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최대 EP업체로 2010년까지 국내 및 해외에서 총 40만톤의 생산규모를 확보해 이 분야에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주로 자동차 내ㆍ외장재 및 기계 부품, 전기ㆍ전자 부품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쇠보다 가볍고 단단하며, 열에 강해 금속소재 대체가 가능한 첨단 플라스틱으로 제품의 경량화 추세에 힘입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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