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4년만에 85% 돌파

강동·강남·관악구 등 6곳은 낙찰가가 감정가 90% 넘어


집값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법원 경매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4년 만에 85%를 넘어섰다. 특히 강동·강남구 등 6곳은 낙찰가가 감정가의 90%를 넘는 등 고가 낙찰이 잇따르고 있다.

3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소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5.78%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85%를 넘은 것은 2010년 2월 85.18%를 기록한 후 4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매 낙찰가율이 오르면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6곳은 90%를 넘어섰다. 강동구가 95.65%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또 △관악(92.48%) △구로(91.47%) △성북(90.64%) △강남(90.17%) △금천(90.17%)도 낙찰가가 감정가의 90%를 웃돌았다.

강동구의 경우 3월 중 경매에 부쳐진 33개 아파트 가운데 7개가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된 7건의 감정가 총액은 29억1,500만원이었으며 총 낙찰가액 역시 27억8,823만원에 달했다. 반면 용산구 아파트는 평균 73.58%에 그쳐 낙찰가율이 가장 낮았다.

낙찰가율이 치솟으면서 입찰경쟁률도 치열했다. 1건당 평균 입찰자가 7.29명에 달했으며 동대문구는 경쟁률이 11.9대1로 가장 높았다. 관악구 역시 11.7대1로 두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3월 서울에서 낙찰된 아파트는 총 242개(주상복합 포함)로 낙찰가 총액은 1,125억원이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매시장이 부동산 경기의 선행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낙찰가율·입찰경쟁률 상승은 그만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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