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훈기자의 개미 新투자전략]'개미 신투자전략' 연재를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주식시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경기하락이라는 대형악재를 빗겨가지 못한 채 하락을 거듭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개미투자가들이 다시 한번 실패의 쓴 잔을 마실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지난 해와 다른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국내외 경제여건과 주식시장을 둘러싼 주요 변수가 그 동안의 부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악화일로를 걷던 경기도 이제는 하락속도가 둔화돼 '경기회복'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렸다. 가닥을 잡지 못하고 표류하던 구조조정 역시 다시 급류를 탈 전망이다. 현대그룹의 양대 계열사인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투신의 외자유치도 곧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동차 처리문제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그 동안 수급불안으로 허덕였던 증권시장도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여건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10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그 동안 주식투자를 위험자산으로 인식해 보수적인 운영으로 일관하던 기관투자가들도 주식시장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1년 전 상황과는 완연히 다른 모습이다. 바야흐로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게 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주식투자가 성공의 열쇠 개미 신투자전략에서 일관되게 제시한 메시지는 '기본에 충실한 주식투자'다. 가령 여유 돈으로 투자해야 한다든지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든지 하는 것들은 주식투자의 기본이다. 기본에 충실한 투자란 주식투자를 재테크의 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이에 합당한 자질을 갖추는 데서 출발한다. 모르면서 투자하는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기술적 분석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기본적 분석으로 시장에 접근할 수도 있어야 한다. 경제전문가는 아니더라도 경기흐름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 이해하는 것도 주식투자의 필수적인 덕목이다. 또 스스로를 다스려 시시각각 변하는 주식시장으로부터 나 만의 투자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도 갖춰야 할 자질 중 하나다. 주식투자는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욕심을 버려야 할 때도 있고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도 있다. 언제 베팅을 해야 하는 지를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자기관리능력도 필요하다. ◇주식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주식시장이 대세상승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세상승기의 투자전략은 대세하락기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특히 사이버거래의 일반화에 따라 데이트레이딩을 하지 않는 투자자가 드물 정도로 환경은 바뀌었다. 대세상승기 투자는 '미인주'를 고를 수 있는 선구안과 더불어 소신을 갖고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체자산에서 주식투자의 비중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속된 말로 '몰빵'투자는 피해야 하며 만약 그 동안 주식에 투자한 자산의 비중을 줄였다면 주식투자 비중을 다소 늘리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여전히 "주식시장은 투전판이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있다. 그러나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개미투자자의 자금은 위기에 처한 기업을 살리고 국가경제를 튼튼히 만드는 '산업자금의 동맥'이라는 점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건전한 주식투자는 경제도 살리고 주식투자자도 사는 윈-윈(Win-Win)게임의 환경을 만들어 준다. 개미투자자 모두가 회복기에 접어드는 우리경제의 과실을 주식시장을 통해 나누어 갖기를 기원한다. 조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