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작년4분기 PC시장 1위

휴렛패커드(HP)가 지난해 4ㆍ4분기 세계 PC 판매량에서 델 컴퓨터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IDC 보고서를 인용, 16일 보도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HP의 4분기 PC 판매량은 617만대로 전세계 시장 점유율 16.1%를 차지했다. 이는 3분기 15.5%에서 0.6%포인트 오른 것이다. HP는 일반 소비자들의 연말 PC 수요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선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델은 3분기 점유율 16%로 1위였으나 4분기에는 15.7%로 하락하면서 2위로 미끄러졌다. 이에 앞서 HP는 지난해 5월 컴팩과의 합병 직후인 2분기에도 세계 PC 판매량 1위를 차지, 합병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HP의 4분기 매출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과 지난 2002년 전체로는 델이 여전히 판매량 1위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두 업체가 선두 자리를 주고 받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DC의 애널리스트인 로렌 로버드는 “앞으로 수 분기 동안 델과 HP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