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臺灣)은 유고로부터 독립을 원하고 있는 코소보 난민들을 위해 3억달러 규모의 원조를 제공할 것을 발표, 중국을 자극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은 7일 코소보 난민들에 대한 긴급 지원과 이들의코소보 귀환 이후 재건을 위한 기부금 명목으로 이같은 원조 제공 의사를 밝혔다고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자국의 통일노선 정책과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 공습을패권주의라고 비난하면서 독립을 원하는 코소보보다는 통합을 유지하려는 유고 연방측의 명분을 지지, 타이완의 이같은 계획을 중국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완의 코소보 난민 원조 계획은 그러나 실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타이완의 중국 전문가들은 말했다.
타이완은 유엔을 통해 원조를 제공해야 하는데 유엔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반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타이완이 코소보 난민들에게 원조를 제공하려 할 경우 이를 주변 발칸국가들과 관계를 맺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로 비난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전문가들은 덧붙였다.
[홍콩=연합]